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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과 용덕한의 웃음에 담긴 이심전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6-23 18:41 | 최종수정 2015-06-23 18:42


kt 위즈에서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가 된 용덕한이 23일 마산구장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전이 열린 23일 마산구장.

"어, 얼굴 많이 좋아졌는데."

김경문 NC 감독이 밝은 얼굴로 경기 전 덕아웃에서 훈련 준비를 하고 있던 포수 용덕한(34)을 보고 한 말이다. 용덕한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김 감독을 슬쩍 바라보더니 야구 장비를 챙겼다.

21일 kt 위즈에서 다이노스로 이적한 용덕한은 22일 마산으로 이동해 이날 NC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NC는 주전 포수인 김태군을 받쳐줄 백업 포수가 필요했다. 전문가들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NC가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포수 포지션을 강화했다고 설명한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용덕한에게 NC는 롯데 자이언츠, kt에 이어 네번째 팀이다. 주축 선수로 활약한 시간은 짧았지만 백업 포수로 착실하게 주어진 역할을 해왔다.

용덕한은 김 감독의 두산 시절에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이번 트레이드도 김 감독이 용덕한을 잘 알고 있기에 가능했다.

김 감독은 "용덕한이 두산에 처음 왔을 때 별명이 '(무장)공비'였다. 그때에 비하면 얼굴이 엄청 말쑥해 졌다"며 웃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게 세상사. 김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나가는 용덕한을 보면서 "헤어진다고 해도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예전에 김인식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고 했다. 용덕한은 이날 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용덕한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특별한 감회는 없다.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감사한다"고 했다. 용덕한의 새로운 야구 인생이 시작됐다.

마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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