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패탈출 희망', 안영명마저 3⅔이닝 3실점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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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영명이 짊어진 임무는 막중했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뜨거운 상승세를 기록했던 한화가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이었다. 지난 17일 대전 SK 와이번스전부터 20일 창원 NC전까지 한화는 내리 4판을 졌다. 결국 팀내 최다승 선발 투수인 안영명이 '연패 브레이커'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팀내의 기대가 컸다.
무엇보다 안영명이 최근 2연승으로 상승 무드에 있던데다가 그가 나선 경기에서는 타선도 화끈하게 터지며 높은 승률을 기록해서다. 한화는 안영명이 선발 등판한 13경기에서 10승3패(승률 7할6푼9리)로 펄펄 날았다.
이어 안영명은 김종호의 도루에 이어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무사 1, 3루에서 테임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안영명은 가까스로 대량득점을 막았다. 1사 후 나성범의 도루와 이호준의 볼넷이 나왔지만, 이종욱과 지석훈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회는 간단히 삼자범퇴로 마친 안영명은 3회에 또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김종호의 타구가 좌익수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면서 행운의 안타가 된 게 화근. 이후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테임즈의 내야 병살타때 발빠른 3루 주자 김종호가 홈에 들어왔다. 안영명은 이후 이호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7번 지석훈을 좌전 안타로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후속 손시헌이 안정적으로 희생 번트를 대면서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안영명은 9번 김태군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2사 2루에서 1번 타순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을 좌완 김기현으로 바꿨다. 안영명을 이날 쉽게 공략하고 있는 NC 좌완 타선을 의식한 교체. 안영명의 투구수는 55개에 불과했다. 김기현은 나오자마자 2연속 볼넷으로 불안감을 안겼으나 2사 만루에서 나성범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어쨌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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