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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네스키 마야는 지난 시즌 대체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쿠바선수라는 특이함 뿐만 아니라 강인한 스타일의 경기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두산의 판단은 '대박'을 치는 듯 했다. 지난 4월9일 넥센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부진에 빠졌다.
5월8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7실점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의 경기를 펼쳤다. 6월6일 넥센전에서 4⅔이닝 4실점, 지난 12일 NC전에서 5이닝 2실점을 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이미 코칭스태프의 신뢰도는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마야는 약간의 잔부상이 있다. 하지만 구위가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마야의 구위는 괜찮다. 문제는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했다.
위기를 맞을 때 관리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항상 상대를 제압하려는 공격적 투구를 했다. 결국 상대의 노림수에 걸렸고, 대량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계속적으로 승부처에서 강약을 조절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마야는 마운드에서 위기관리능력에 한계를 보였다.
그동안 두산은 마야의 부진에도 선발 로테이션이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다. 유희관이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다, 니퍼트와 장원준도 있었다. 하지만 니퍼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위기 상황이 왔다. 마야가 그 진원지가 될 확률이 높았다.
두산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우완 정통파 투수 앤서니 스와잭을 데려왔다. 총액 40만 달러에 영입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의 붕괴를 조기에 막기 위한 결단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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