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선발 야구로 최강 선발 삼성과의 3연전을 스윕했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선발 야구로 삼성을 눌렀다는 점이다. 3연승 모두 선발 투수가 승리투수가 된 것. 9일 탈보트가 9이닝 2안타 2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둔 한화는 10일엔 안영명이 5이닝동안 3안타 2실점했고, 11일은 유먼이 5⅔이닝을 6안타 2실점을 했다.
한화의 선발투수들이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피칭한 것은 지난 5월 21일 대전 SK전부터 23일 수원 kt전까지 3경기서 탈보트(5⅓이닝) 배영수(7⅓이닝) 안영명(6이닝)이 기록한 이후 두번째다.
선발 야구가 되면서 한화의 불펜은 더욱 강해졌다. 9일 탈보트의 완투승으로 이틀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불펜 투수들은 10일과 11일 경기에선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예전 빠르면 2회부터 나왔던 한화의 불펜 투수들은 이번 3연전서는 천천히 몸을 풀면서 최고의 컨디션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중요한 순간마다 삼성 타자들의 흐름을 끊어낼 수 있었다. 필승 투수인 권 혁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었음에도 전혀 권 혁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던 것 역시 선발진의 든든한 피칭이 있었기 때문.
송은범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라 배영수까지 4명의 선발진에 1명의 '땜빵' 선발로 꾸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면서 한화는 훨씬 더 예측 가능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불펜진의 소모 역시 줄어들게 된다.
강력한 타선에 탄탄한 불펜진. 여기에 안정된 선발이 갖춰져 갈수록 탄탄해지는 한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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