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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야구로 최강 선발 삼성을 잡아내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6-11 21:47


한화 이글스가 선발 야구로 최강 선발 삼성과의 3연전을 스윕했다.

한화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최진행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대 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 3년간 삼성전에 14승1무36패를 기록하는 극도의 약한 모습을 보인 한화지만 올해는 6승2패로 삼성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지난 2008년 6월 10일~12일 대구 3연전 이후 7년만에 다시 맛본 삼성전 스윕이다. 더이상 한화엔 삼성에 대한 공포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3연전이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선발 야구로 삼성을 눌렀다는 점이다. 3연승 모두 선발 투수가 승리투수가 된 것. 9일 탈보트가 9이닝 2안타 2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둔 한화는 10일엔 안영명이 5이닝동안 3안타 2실점했고, 11일은 유먼이 5⅔이닝을 6안타 2실점을 했다.

한화의 선발투수들이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피칭한 것은 지난 5월 21일 대전 SK전부터 23일 수원 kt전까지 3경기서 탈보트(5⅓이닝) 배영수(7⅓이닝) 안영명(6이닝)이 기록한 이후 두번째다.

6월들어 확실히 선발이 살아났다. 5월까지 51경기서 선발승이 단 12번밖에 없었던 한화인데 6월의 9경기서는 5번이나 선발승을 거뒀다.

선발 야구가 되면서 한화의 불펜은 더욱 강해졌다. 9일 탈보트의 완투승으로 이틀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불펜 투수들은 10일과 11일 경기에선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예전 빠르면 2회부터 나왔던 한화의 불펜 투수들은 이번 3연전서는 천천히 몸을 풀면서 최고의 컨디션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중요한 순간마다 삼성 타자들의 흐름을 끊어낼 수 있었다. 필승 투수인 권 혁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었음에도 전혀 권 혁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던 것 역시 선발진의 든든한 피칭이 있었기 때문.


송은범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라 배영수까지 4명의 선발진에 1명의 '땜빵' 선발로 꾸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면서 한화는 훨씬 더 예측 가능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불펜진의 소모 역시 줄어들게 된다.

강력한 타선에 탄탄한 불펜진. 여기에 안정된 선발이 갖춰져 갈수록 탄탄해지는 한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1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유먼이 5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유먼은 5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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