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총력전 야구가 얼마나 갈까 싶었다. 그런데 두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한화의 총력 야구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마운드가 무너지려고 할 때마다 긍정적인 요인들이 생겨나면서 무너질 듯한 전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박정진과 권 혁 두명으로 한계를 드러내던 필승조엔 최근 윤규진이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선발진에도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제 역할을 못했던 외국인 선발들이 회복되고 있는 것.
한화는 올시즌 외국인 투수를 한국무대를 경험했던 선수인 탈보트와 유먼으로 구성했다. 매번 실패했기에 검증된 인물들로 꾸려 실패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탈보트는 2012년 삼성에서 뛰면서 14승을 올렸고, 유먼은 롯데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38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 둘이 생각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린 것은 둘의 부진이 한몫했다. 최근들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한화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탈보트는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부진에 빠졌고 결국 5월 10일 두산전서 2이닝 3실점을 하고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때까지 8경기 등판에서 거둔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9.20. 다시 1군에 복귀한 뒤엔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1군 복귀 후 4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5월 21일 인천 SK전서 5⅓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팀의 7대1 승리를 이끈 탈보트는 이후 5월 28일 대전 KIA저서는 6⅔이닝 4안타 무실점, 지난 3일 목동 넥센전서 7이닝 6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그리고 9일 대구 삼성전서는 9이닝 동안 2안타 2실점(1자책)의 국내 데뷔 첫 완투승까지 거뒀다. 탈보트는 "직구와 커터의 구위가 만족스럽다. 제구도 살아나 몸쪽 승부가 잘되고 있다"며 자신있게 얘기했다.
유먼도 롯데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다보니 실점이 적어도 김성근 감독이 일찍 강판시키는 모습이 더러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5일 대전 kt전서 6⅔이닝 동안 3안타 2실점(비자책)의 호투로 팀의 6대5 승리에 앞장섰다. 4월 14일 대전 삼성전에서 첫 승리를 따낸 뒤 9경기만에 올린 2승째였다. 1경기만으로 되살아났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일단 분위기 전환엔 도움이 됐을 듯.
날이 더워지면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탈보트와 유먼의 부활이 그래서 반가운 한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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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탈보트가 삼성을 상대로 9이닝 2실점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조인성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탈보트.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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