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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IA 타이거즈가 가장 달라진 게 수비와 마운드 안정이다. 26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기태 KIA 감독은 "마운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 마무리까지 모두 어려웠는데, 올해는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가다.
사실 KIA 코칭스태프는 4~5선발급인 임준혁이 나선 이날 경기가 난타전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경기를 다르게 전개됐다.
6이닝 투구는 임준혁의 한경기 최다이닝 타이 기록이다. 102개의 공을 던졌는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안정된 제구력과 상대 허를 찌르는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파고들었다.
임준혁은 지난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투구수가 84개였다. 2009년 5월 6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2199일 만에 선발 등판해 2008년 6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2512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것이다.
5월 20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2⅓이닝 4실점하고 물러났는데, 한화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발 후보였던 임준혁은 3월 29일 LG 트윈스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후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이달 초 합류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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