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KBO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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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는 최소 5주, 이진영은 최소 4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이병규는 지난 19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수비하는 도중 타구를 쫓아가다 햄스트링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왔다고 한다. 이진영은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서 내야 땅볼 후 전력 질주 후 1루 베이스를 밟고 이상 증세를 느꼈다. 황재균의 경우는 홈으로 달리는 과정에서 허벅지 뒷근육이 올라오는 통증이 찾아왔다. 너무 순간적으로 찾아오고 그 통증은 아픈 것 보다는 기분이 이상 야릇하다고 말한다. 선수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아, 이상하다. 뭔가가 쭉 당기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는 "햄스트링 이상은 30대 중반 야수 중 반복적으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나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많이 뛰고 많이 움직인 베테랑 선수이 햄스트링도 아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많이 달리고 갑자기 운동 방향을 바꾸는 동작을 해야 할 야수들이 투수들 보다 햄스트링을 다친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햄스트링을 다친 유경험자가 다칠 가능성이 처음 다칠 경우 보다 높다고 했다.
이병규와 이진영은 최근 몇 년간 햄스트링이 잊을 만하면 괴롭혔다. 전문가들은 햄스트링을 처음 다쳤을 때 어떻게 치료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번 손상된 근육이나 연골은 다시 붙어도 그 부위가 원래 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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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엉덩이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고 나이가 많은 노장 선수들이 전부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 사는 건 아니다. 선수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김용일 코치에 따르면 선수별 포지션, 쌓인 피로도, 근육의 탄성과 유연성 등이 햄스트링 부상과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햄스트링을 좀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스트레칭을 강조한다. 부상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평소 스트레칭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너무 순식간에 그것도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때가 많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햄스트링은 공을 잡기 위해 달리다가 갑자기 상체를 숙일 때, 베이스러닝할 때 베이스를 밟고 갑자기 운동 방향을 바꿀 때 다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다치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속도를 줄일 수 없다고 말한다.
김용일 코치는 "햄스트링을 다치는 경우를 살펴보면 단순히 허벅지 뒷근육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대개의 경우 허리 골반과 연관이 돼 있다. 골반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질 경우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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