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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복귀 윤희상, 4.1이닝 4실점 희망과 과제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5-24 18:57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윤희상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24/

부상에서 돌아온 SK 윤희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24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등판했다.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다. 착실한 재활을 한 윤희상은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4이닝 7피안타 4실점. 총 58개의 공을 던졌다. 경제적인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구위 자체는 아직 완전치 않았다. 140㎞ 초반대의 패스트볼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긴 쉽지 않았다. 100㎞대의 슬로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었다. 농익은 템포 조절로 두산 타선의 예봉을 피했다. 4회까지 그랬다. 1회 삼자범퇴로 막은 윤희상은 2회 김현수 김재환 오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되는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허경민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최재훈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 삼자범퇴 처리한 윤희상은 4회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현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그러나 김재환을 삼진처리한 뒤 오재원을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허경민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5회 문제가 발생했다. 최재훈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재호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약간 불운했다. 3루수 최 정의 정면 타구였지만,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며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이후 정수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윤희상은 정진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이후 민병헌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10일 만의 복귀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복귀의 청신호를 밝혔다. 구위는 약간 떨어졌지만, 선발로서 위기관리 능력과 템포조절은 수준급이었다. 구위에 대한 컨디션만 조금 더 올린다면 충분히 SK의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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