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못칠 것이란 생각으로 나섰다."
8안타와 4득점은 역대 니퍼트 상대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타이기록. 승리를 했다는 자체가 삼성으로선 니퍼트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듯.
특히 이날 박석민은 니퍼트에게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작년까지 니퍼트와 통산 44번 맞붙어 35타수 7안타로 타율 2할에 머물렀다. 3개의 홈런을 치긴 했지만 니퍼트에게 강하다고 할 수 없었다.
경기후 박석민은 "어차피 못친다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나갔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그런 생각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니퍼트와 3번, 많으면 4번 만날텐데 4타수 무안타 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나갔다"라는 박석민은 "못쳐도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나선게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했다.
박석민은 "아무리 마음을 비운다고 해도 타자라면 아무리 에이스 투수와 상대하더라도 타석에 서면 안타를 치고 싶고, 홈런을 날리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서 "그래도 못쳐도 된다는 생각이 뒤에 있는게 꼭 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는 것보다는 편하다"라고 했다. 마음을 비운 타격이 안타를 부른 것.
박석민은 "첫 안타는 배트가 부러졌고, 두번째 안타는 툭 밀어친 것이다. 아직 낮은 공에 힘을 실어 치는게 잘 안돼 불만족"이라고 했다. 그래도 니퍼트에게 2안타를 쳤으니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박석민은 "니퍼트가 다음에도 좋은 피칭을 하지 않겠나. 다음에도 못친다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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