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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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말 4년 최대 40억원이라는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이루고도 2011시즌에는 연봉이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90% 삭감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결국 2012시즌을 끝으로 방출되고 1년간 홀로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부터 NC 유니폼을 입은 박명환은 이제야 재기에 성공했다.
중간중간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지만, 성공적으로 복귀하기까지 무려 7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하며 지난 2010년 6월 2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5이닝 1실점) 이후 무려 1789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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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활을 할 때, 우리의 몸은 복합적이라는 걸 강조했다. 어깨를 다쳤다고 어깨 보강운동만 하면, 다른 부위에서 부상이 오는 것이다. 그 역시 어깨 부상 이후 다른 부위에 무리가 왔다.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린 건 허리와 내전근 부상이 컸다. 박명환은 "2년간은 여러 가지 운동에 매달려야 한다. 그런 부분을 잘 극복하고, 스스로 지금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명환은 "머리까지 다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정신력이 무너지는 걸 우려하는 것이다. 그는 "재활 기간이 최소 1년, 2년까지도 걸릴 것이다. 2년간 잘 쉬고 잘 먹고,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여행도 다니고 여가생활도 즐겨야 한다. 머리도 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야구 선배로서 류현진이 시련을 이겨내고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박명환은 "류현진도 지금 고비를 넘어서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워낙 좋은 선수 아닌가"라며 후배를 격려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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