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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KIA전 약세, LG 소사 ‘친정팀 징크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5-20 08:46 | 최종수정 2015-05-20 08:46



LG가 타격전 끝에 패했습니다.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10:12로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내줬습니다.

선발 소사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1회말 2사 후 박병호에 2점 홈런을 내주며 출발부터 삐걱거렸습니다. 2:2 동점이던 4회말 유한준과 김하성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2:4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습니다. 5회말에는 선두 타자 김지수의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내주고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수비 실책이 수반된 탓도 있지만 소사의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4이닝 9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소사는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그의 한 경기 최소 이닝 소화 및 최다 실점 경기였습니다.

소사는 넥센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패전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5월 1일 잠실 넥센전에 등판해 7이닝 동안 호투했지만 2회초 2사 후 박동원에 내준 3점 홈런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몸담았던 넥센과의 2경기에서 소사는 2패만을 떠안았습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부진한 것은 넥센뿐만은 아닙니다. 2012년부터 2시즌 동안 소속되었던 KIA를 상대로도 소사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KBO리그 2015시즌 개막전인 3월 28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 소사는 6회말까지 4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LG 타선이 득점을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7회말 소사는 선두 타자 이범호에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준 뒤 후속 타자 김원섭에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이날 그는 6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KIA전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15일 잠실 경기에서는 소사가 5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역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소사는 4승 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중입니다. 그런데 4패가 넥센전 2패, KIA전 2패입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취약한 모습입니다. 스스로 무너진 경기도 있었고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경기도 있었습니다.


에이스 소사가 승리를 챙기지 못해 LG는 넥센에 4전 전패, KIA에 1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서 완연히 밀리고 있습니다. 두 팀과의 승패 차가 도합 -6입니다. LG는 41경기에서 17승 1무 23패로 승패 차 -6을 기록 중인데 넥센전과 KIA전 열세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소사의 부진의 이유로는 그만큼 상대 타자들이 소사에 익숙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KBO리그 데뷔 이래 소사는 매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5년 LG 유니폼을 입고 뛰는 소사는 KIA 및 넥센 시절의 소사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친정팀 상대 약세는 징크스로 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소사가 에이스답게 친정팀을 상대로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 차후 넥센전과 KIA전 등판에 관심이 쏠릴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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