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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메이저리거 투수들, 동반 부상 우연인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5-17 11:02


손목과 팔꿈치 부상중인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조만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다나카는 이달 안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 덕아웃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지켜보고 있는 다나카.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피칭 훈련을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 3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2개월이 지난 시점임에도 복귀 스케줄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지난해 3월 토미존서저리를 받은 브랜든 비치가 류현진에 앞서 복귀할 전망이다. 매팅리 감독에 따르면 비치는 곧 타자들을 상대로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치를 끌어들여 류현진의 회복 속도가 더딤을 강조한 것이다.

류현진이 마지막 불펜피칭을 한 지난 7일 매팅리 감독은 "구속이 오르지 않고 있다. 트레이너와 의료진은 피칭훈련 중단을 지시했다. 5~6일 정도 쉰다"며 재활 속도를 늦췄음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피칭훈련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 CBS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이에 대해 류현진의 어깨 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로선 6월초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다저스가 16일 현재 23승1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가 류현진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는 상황도 아니다.

류현진을 비롯해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올해 부상 때문에 유난히 고생을 하고 있다. 일본 투수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29),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27), 시애틀 매리너스 이와쿠마 히사시(34)도 어깨 또는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올해 메이저리그 4년차인 다르빗슈는 지난 3월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던진 뒤 오른쪽 팔 삼두근에 불편함을 느껴 조기 강판했다. 당시 3명의 전문의로부터 MRI 검진과 진단을 받았는데, 근육이 아니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들 모두 수술 의견을 냈고, 다르빗슈는 3월 18일 생애 첫 토미존서저리를 받았다. 내년 전반기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최근 재활 치료를 마치고 팔 근육 강화 훈련 단계로 들어섰다. 다르빗슈는 일본에서 5년 연속 180이닝을 던진 뒤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첫 두 시즌 동안 합계 401이닝을 던지는 강행군을 해오다 지난해 8월초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바 있다.

다나카는 지난 4월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 후 오른쪽 손목과 팔꿈치 부상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재활 속도는 빠른 편이다. 오는 22일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양키스는 재활 경기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곧바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데, 늦어도 이달 안으로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다나카 역시 부상 재발의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 지난해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2개월 넘게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다나카의 팔꿈치 부상도 일본서 7년 동안 1315이닝을 던진 후유증으로 여겨진다. 올시즌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중이다.

이와쿠마는 류현진과 증상이 비슷하다. 지난 4월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등판 후 생긴 오른쪽 어깨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도 피칭 훈련을 시작하지 않았다. 지역지 타코마 뉴스는 앞으로도 6주 정도는 더 있어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와쿠마는 일본서 11년을 활약한 뒤 2012년 시애틀에 입단해 최근 3년간 524이닝을 투구했다.

이들과 달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대만 출신 투수 천웨이인(30)은 건강한 몸으로 시즌초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천웨이인은 7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중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4년차인 천웨이인은 지난해 16승6패, 평균자책점 3.54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지난 3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는 내년 전반기 복귀가 목표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보고 있는 다르빗슈.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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