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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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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롯데 자이언츠 안중열이 전 스승 kt 위즈 조범현 감독에 비수를 꽂았다.
안중열은 15일 수원 롯데전에서 양팀이 9-9로 맞서던 연장 12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시스코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무승부나 패배를 당할 뻔 했던 롯데는 안중열의 이 천금타로 기사회생했다.
스토리가 참 재밌다. 안중열은 얼마전까지 kt 선수였다. 하지만 2일 단행된 양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대형 포수 유망주인 안중열을 애지중지 키웠다. 하지만 장성우라는 확실한 카드를 영입할 기회를 얻었고, 하는 수 없이 안중열을 떠내보냈다.
그렇게 트레이드 후 양팀이 처음 만났다. 공교롭게도 스승의 날이었다. 안중열은 경기 전 조범현 감독을 찾아 깍듯이 인사를 했다. 조 감독도 안중열에게 격려하며 화답했다. 안중열은 훈련을 마치고 1루쪽 kt 덕아웃을 찾아 선배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 안중열의 한방이 kt와 조 감독을 울렸다. 안중열은 2루에 도착한 후 3루쪽 롯데 덕아웃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었고, 덕아웃 선배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기뻐하며 박수로 환호했다.
공교롭게도 9회말 kt 장성우가 8-9 스코어이던 2사 2루 상황서 천금의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롯데 이종운 감독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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