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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은 4안타 4득점 맹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14 03:41 | 최종수정 2015-05-14 05:59


kt 이대형.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팀 패배에 묻혔다.

kt 위즈 이대형은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이대형 데이'로 만드는 듯 했다. 12일까지 KIA전 4전패를 당한 상황에서 무섭게 때리고 달렸다. 그런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팀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8대9로 졌다.

6타석 4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 볼넷 2개. 만능키처럼 매 타석 출루했다. kt가 득점할 때마다 1번-중견수 이대형이 있었다.

선취점도 이대형이 차지였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때린 후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회초 좌전안타를 때린데 이어, 시즌 9번째 도루에 성공했고, 5회초 다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 성공. 4-5로 뒤진 7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친 뒤 홈을 파고들었다. 5-5. 마음먹은대로 술술 풀렸다.

9회초 다섯번째 타석에서 다시 볼넷을 골랐고, 연장 10회초 2사 1,3루에서는 1타점 내야안타를 뽑았다. 5-5에서 이대형의 적시타로 6-5를 만든 kt는 2점을 추가해 흐름을 돌렸다. 12일 KIA전 4전패. 어렵게 연패를 끊는 듯 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게 야구다. 무엇에 홀린 듯 kt는 연장 10회말 4점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필승카드 장시환마저 무너졌다. 14안타를 쏟아내고도 이기지 못했다.

역전패의 최대 피해자(?)는 이대형이었다.

이날 이대형은 도루 2개를 추가해 통산 5번째 11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안타 4개를 채워 통산 1000안타까지 달성했다. 최고의 활약으로 의미있는 경기를 만들었는데, 팀 패배로 내색을 할 수 없었다.


이대형에게 허탈했던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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