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야구는 멘탈게임인 것 같다. 부담감을 털어낸 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의 힘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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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들의 부상 이탈이라는 충격을 이겨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김민성을 시작으로, 이번주에는 유한준과 이택근이 돌아왔다. 서건창이 빠졌지만, 고종욱이라는 훌륭한 대체자원 덕에 다시 '넥벤져스'다운 타선을 갖추게 됐다. 29일까지 팀 타율 1위(2할8푼8리) 팀 홈런 3위(34개)로 힘을 되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의 상승세에 대해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초반에는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잇따른 부상 탓에 남은 주전선수들은 물론, 백업멤버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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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 부임 후 항상 강조했던 게 있다. 바로 '즐겁게 야구장에 나오자'는 것이다. 그가 말한 '넥센 다운 야구'에는 이러한 측면이 포함돼 있었다. 삼진을 먹거나,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더라도 고개를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다음 타석에 임하길 원했다.
다행히 넥센 선수들은 오래 지나지 않아 부담감을 털어냈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상승하면서 연승이 계속 됐다. 염 감독이 최하치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넘어섰다. 넥센의 2015시즌은 이제 시작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