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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감독이 1군 엔트리를 대폭 조정했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단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이날 교체된 선수들은 하나같이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다들 우리팀의 주축선수다. 어떻게든 끌고 가려고도 생각했지만, 본인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고 새 분위기를 만들 필요도 있었다"면서 "언제 돌아올 지는 정해놓은 것이 없다. 당분간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할 것이고, 2군 경기에 몇 차례 내보내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박정권은 최 정, 브라운과 중심타선을 형성했지만, 이날까지 타율 2할3푼2리, 2홈런, 11타점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는 홈런과 타점을 올리지 못했고, 23타수 2안타, 삼진 8개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뭔가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결론. 심신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라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의 상승세는 더없이 반갑기만 하다. 브라운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확실하게 타격감을 회복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참 답답했는데, 이제야 좀 치는 것 같다"며 웃은 뒤 "원래 타구의 질은 괜찮았다. 다만 스트라이크존을 익히는데 애를 먹은 것 같다. 메이저리그보다 몸쪽 공을 후하게 주니까 타석에서 헷갈렸던 모양이다. 스스로 존을 넓혀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목 부상에서 회복중인 밴와트는 이날 캐치볼과 사이드 피칭을 하며 본격적인 투구 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