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0회말 무사 두산 오재원의 타구를 잡은 KIA 유격수 강한울이 1루로 그림같은 송구를 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4.26/
KIA 타이거즈 유격수 강한울이 4월 넷째주 최고 호수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고졸 신인 선수가 이제는 어엿한 KIA의 주전 유격수로 확실히 발돋움 했다는 신고식과도 같다.
강한울은 프로야구 최고 수비 명장면을 뽑는 ADT캡스플레이 4월 넷째주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강한울은 지난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상대 오재원이 친 타구를 전광석화같은 플레이로 아웃 처리해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오재원의 타구가 투수 윤석민을 맞고 굴절돼 어려운 방향으로 굴러가는 가운데 이 타구를 360도 회전해 잡아냈다. 윤석민이 강한울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로 환상적인 플레이. 연장 접전 끝에 KIA가 3대4로 패해 빛이 바랐지만 강한울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총 1511표의 득표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강한울은 프로야구에서 가장 체구가 작은 선수지만 빠른 스피드에 강한 어깨를 갖춰 유격수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강한울은 올시즌 100번의 수비 성공을 기록하고 있고 ADT캡스플레이 주인공으로도 벌써 2번이나 선정됐다. ADT캡스수비율(수비성공/수비성공+수비실패-ADT캡스플레이 선정) 102.04%를 기록하며 2015시즌 유격수 부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양석환의 직선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처리한 한화 이글스 이용규가 뽑혔다. 강한울에 이어 795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