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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9푼6리 추신수의 속마음 "나는 나를 믿는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4-29 12:10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팀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AFPBBNews = News1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아두치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8월 타율이 7푼7리였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01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 타순에서 제외됐다. 벤치에 앉았다. 대신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우익수로 들어갔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질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텍사스가 1대2로 졌다. 2연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추신수의 마음은 어떨까. 그는 미국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내비쳤다.

추신수는 "쉽지 않다. 하지만 (원래 모습으로)돌아갈 것이다. 이제 50타수 남짓 했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50타수를 이렇게 못 친 적이 또 있었다. 나는 나를 믿는다. 지금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내가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나는 이걸 극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자가 잘 안 풀릴 때는 투수가 던지는 모든 공이 까다롭게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에게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라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현재 좋지 않은 타격 매커닉을 되돌아보라는 것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29일 뿐 아니라 30일 시애틀전까지 두 경기 정도 추신수를 선발 타순에서 뺄 예정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타격 인스트럭터인 데이브 매가단, 보비 존스와 함께 타격 부진의 원인을 찾고 있다고 한다.

추신수는 28일까지 9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시즌 타율이 급기야 1할 밑으로 떨어졌다. 9푼6리(52타수 5안타).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아래에 위치했다.


추신수의 이번 시즌 4월 부진은 텍사스 구단 역사에서 찾아볼 정도로 기록적이라고 한다. 구단 창단 이후 4월 평균 타율이 가장 낮은 선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역대 최저 타율은 1988년 래리 패리쉬(작고)의 1할1푼5리다. 역대 한달 최저 타율은 짐 아두치(롯데)가 지난 2014년 8월 기록한 7푼7리이다.

그런데 우익수 6번 타자로 대신 들어간 스몰린스키의 타격감도 좋지 않았다. 그의 시즌 타율도 1할1푼1리다. 스몰린스키는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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