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표가 뭔가 이상하다.
아직 리그 초반이라 갈수록 상위팀과 하위팀의 승률의 차이가 커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계속 이런 현상이 되면 자칫 5할 이상의 좋은 승률을 거두고도 가을야구에 갈 수 없는 불운한 팀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역대로 단일리그 체제가 시작된 1991년 이후(양대리그인 1999, 2000년 제외) 승률 5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불운한 경우가 6차례 있었다.
올시즌에도 이런 아픔의 팀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kt가 상승할 기운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역대로 5할 탈락팀이 나온 해는 4할 미만의 승률이 매우 낮은 팀이 생겼을 때였다. 2002년엔 최하위 롯데가 승률 2할6푼5리였고, 2008년엔 우리 히어로즈(0.397)와 LG(0.365) 등 2팀이 승률 4할 미만이었다. 2013년엔 한화가 3할3푼1리에 그쳤다.
kt는 3승에 그치고 있다. 역대 최저 승률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5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다. 5팀이 가을야구를 한다는 뜻. 사상 처음으로 6개 팀이 5할이상의 승률을 거두는 기현상이 나올까. 만약 걱정이 현실이 된다면 5할을 넘기고도 떨어지는 불운의 팀은 누가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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