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불을 피우는 불펜으로 골머리를 싸매는 롯데 마운드에 '외국인 가장' 둘이 있다. 롯데 조쉬 린드블럼(28)과 브룩스 레일리(27)다. 1선발 린드블럼은 5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에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중이다. 다승 공동 1위에 평균자책점 3위다. 레일리 역시 3승에 평균자책점 3.89. 성적도 좋지만 롯데 관계자들은 "헌신적이고 인성이 좋은 선수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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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하면 문화 차이도 있고, 용병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기적이기 쉽다. 사실 그런 용병들이 꽤 많았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팀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자진해서 팀을 구했다. 외국인타자 아두치도 마찬가지다. 롯데 관계자는 "아두치는 정말 열심히 뛴다. 야구 열정에 있어선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손아섭도 혀를 내두른다. 늘 전력질주에 최선을 다한다. 누상(1루)에 나가면 다음 타자의 단타에도 거의 매번 3루에 안착한다. 스피드보다는 야구센스와 집중력,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실력과 인성, 팀융합력까지. 롯데에 복덩이가 넝쿨째 굴러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