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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마침내 불펜피칭 단계에 들어선다.
류현진이 재활 속도에 시간을 두는 것은 부상 재발을 철저히 방지하기 위해서다. 자칫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겼다가는 부상이 재발해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이전에는 돌아온다"며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제 불펜피칭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면 부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워낙 여유롭게 재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는 여전히 힘들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5월 이내에 돌아온다"고 했지만, 5월말이나 6월초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제 막 불펜피칭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실전감각을 높이고 투구수를 늘리려면 적어도 2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봐야 한다. 다저스로서는 류현진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그보다는 부상 재발 방지가 우선이다.
류현진의 자리는 현재 5선발 후보들이 채우고 있다. 데이빗 허프, 마이크 볼싱어가 이미 한 차례씩 선발등판을 했고,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는 트리플A에서 스캇 베이커를 불러올려 투입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경기에서는 조 윌랜드가 선발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마이너리그에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베이커로 전격 교체됐다. 현재 다저스는 류현진의 자리를 메울 자원들이 많은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