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이었지만, TV로 우리 팀 경기를 보니 참 이상하더라구요."
|
다행히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인대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두 군데 병원에서 추가적으로 검진을 받았는데 최종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확진을 받았다.
유한준 본인과 팀 모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한준은 22일과 23일, 아예 야구장에 오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했던 지난 2012년 이후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다.
24일 경기에 앞서 만난 유한준은 "내가 슬라이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칠 땐 진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기록도 쉬운 기회가 아니라 아쉬웠다. 8타점 기록도 내가 갖고 있는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
이틀간 휴식을 취하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유한준은 "집에서 TV로 야구를 보는데 참 이상하더라. 재활할 때 빼곤 처음이었다.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래도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 이틀만에 복귀했다. 액땜을 한 셈이다. 시즌 초반 '무한준' 모드를 뽐내고 있는 유한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수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