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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7홈런’ LG 드디어 홈런포 깨어나나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4-21 09:27


4월 16일 잠실 KIA전 7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린 LG 이병규(7번)

LG 타선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목말랐던 홈런포가 터지고 있습니다. 최근 3경기에서 7개의 홈런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6일 잠실 KIA전에서 LG는 중반까지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6회말까지 잔루를 11개 남발했습니다. 5:5로 맞선 7회말 최경철의 좌월 솔로 홈런이 터졌습니다. 답답했던 LG 타선의 물꼬를 트며 동점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귀중한 홈런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경철의 홈런은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계속된 7회말 1사 1, 2루에서는 이병규(7번)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졌습니다. 목이 좋지 않아 개막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한동안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그가 시즌 첫 장타이자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LG는 7회말에만 2방의 홈런을 묶어 5득점해 10:5로 벌려 승부를 갈랐습니다. LG 타선의 올 시즌 1이닝 최다 득점이자 처음으로 작성한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의 원동력은 역시나 홈런이었습니다.

17일 문학 SK전에서는 4개의 홈런을 몰아쳤습니다. 0:0이던 4회초 박용택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LG는 리드를 잡았습니다. 박용택은 6회초에도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뿜어냈습니다. 그는 3개의 홈런으로 팀 내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5회초에는 젊은 타자들이 화답했습니다. 선두 타자 양석환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의 신인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변화구에 약하다는 지적을 일소하듯 SK 선발 윤희상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5회초 2사 후에는 오지환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LG는 4개의 홈런에 힘입어 6:1로 낙승했습니다.

18일 SK전에서도 의미 있는 홈런이 나왔습니다. 2:2로 맞선 6회초 2사 후 문선재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졌습니다. 문선재의 시즌 첫 홈런으로 LG 타선은 3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앞세워 동점의 균형을 무너뜨렸습니다. LG는 결국 4:7로 역전패했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켰다면 문선재의 한 방은 결승 홈런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LG는 시범경기 12경기에서 17개의 홈런을 앞세워 팀 홈런 2위에 올랐습니다. 정규시즌에서 홈런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습니다. 하지만 개막 이후 7경기 동안 홈런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타선의 득점력 저하로 매 경기 고전을 반복했습니다.

최근 홈런포가 살아난 LG는 팀 홈런을 13개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팀 홈런 순위에서 한화와 공동 8위에 그치고 있으나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보다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LG의 홈런포가 본격적으로 가동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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