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범모, 프로 정신 망각한 본헤드 플레이

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만루서 한화 유창식의 볼이 빠지며 3루주자 양의지가 홈에 들어오자 포수 정범모가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김경민 기자 [e-mail] / 2015.04.01.

한화 이글스 포수 정범모의 이해할 수 없는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프로선수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플레이로 팀 전체를 망가뜨렸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21일 잠실구장.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LG가 2-0으로 앞서던 5회말. LG는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이진영, 마운드에는 한화 선발 유먼. 풀카운트 승부가 벌어졌다. 그리고 유먼이 바깥쪽 회심의 직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는지, 빠졌는지 애매한 공.

중요한 건 우효동 구심의 콜이 나오지 않았다. 한가운데로 들어와도 심판이 콜하지 않으면 볼이다. 그래서 볼넷이다. 밀어내기.

그런데 정범모가 오버했다. 자신이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해 1루수 김태균에게 공을 던졌다. 이닝이 교체될 때 다음 이닝 수비 준비를 위해 1루수에게 공을 전달하는 것이 보통. 이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여기에 한술 더 떴다. 공을 던지고 유유히 3루측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센스있는 LG 주자 정성훈이 이 틈을 파고들어 홈으로 뛰었다. 투수 유먼이 재빨리 홈 커버를 했고, 김태균이 송구를 했지만 정성훈은 살았다. 밀어내기로 1점을 줄 상황이 어이없이 2점을 주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김성근 감독이 항의를 위해 나왔다. 하지만 항의할 거리가 없었다.


잠실=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