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4월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팀연봉(2억2700만달러) 1위팀의 거칠 것 없는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류현진의 공백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돈 매팅리 감독은 여유까지 부리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20일 LA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레인키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그레인키는 24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이 예정돼 있는데, 매팅리 감독은 이날 5선발을 투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
다저스는 5선발 후보도 차고 넘친다. 눈에 띄는 투수는 이달초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스캇 베이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인 그는 21일 아이오와 컵스와의 경기에서 7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는 등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3경기서 평균자책점 1.06, WHIP(이닝당 출루허용) 0.65 등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 조만간 매팅리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투수다. 베이커 뿐만이 아니다. 마이크 볼싱거, 잭 리, 조 윌랜드 등 오클라호마시티 소속 선발투수들 모두 한껏 물오른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자책점은 0.00~1.80이다.
류현진은 20일 다저스타디움 외야에서 캐치볼을 실시했다. 여전히 그의 재활 단계는 캐치볼이다. 류현진은 이날 LA데일리뉴스 등과의 현지 인터뷰에서 "지금 이런 컨디션이라면 언젠가는 불펜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아직 롱토스도 시작하지 않았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류현진의 복귀 일정에 대해 다저스가 여유를 보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