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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올해도 불펜의 비중이 매우 큽니다. 3번의 끝내기 승리를 비롯해 역전승이 많은 것도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 불펜이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기에 가능했습니다.
4월 9일 대전 한화전에서 김선규는 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했습니다. LG가 3:1로 앞선 6회말 1사 1, 3루 위기에 등판해 이성열에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승계 주자를 모두 실점해 3:4로 역전되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피홈런 이후였습니다. 6회말 2사 후부터 3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습니다. 8회말 1사 후 김태균에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실점 이후의 침착한 경기 운영은 돋보였습니다. 위기에서 쉽게 무너졌던 작년과는 달랐습니다. 정찬헌이나 이동현을 투입하기도, 추격조를 투입하기도 애매한 1점차 뒤진 상황에서 김선규가 길게 버틴 덕분에 LG는 9회초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2일 경기에서는 LG가 1:2로 뒤진 9회초 등판해 0.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9회말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LG는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김선규의 환골탈태는 시즌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체중을 감량해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는 LG 양상문 감독이 그를 우수 투수로 선정했습니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정규시즌 호투를 예고했습니다.
사이드암 김선규의 합류로 인해 좌우완 정통파 투수에만 의존했던 LG 필승계투조는 다양성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제구 불안을 씻어낸 김선규가 LG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