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과 '야통'의 대결에서 '야신'의 한화 이글스가 먼저 웃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 시절 2007년과 2008년, 2010년 등 3차례 통합우승을 차지했었다. 반면 삼성 류중일 감독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무후무한 4년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두 감독이 사령탑으로 대결하는 것은 올시즌이 처음이다. 게다가 한화는 최근 삼성과의 맞대결서 크게 뒤졌다. 지난해엔 11승1무4패로 삼성이 앞섰다.
초반 기세는 삼성이 우세했다. 2회초 선두 6번 구자욱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서 김상수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엔 최형우의 투런포가 터지며 3-0으로 리드.
그러나 한화의 방망이도 강력했다. 3회말 9번 권용관이 한화 이적 첫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2사 1루서는 4번 김태균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번 최진행의 좌전안타에 이어 6번 이성열이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큼직한 3루타를 터뜨리며 4-3으로 역전까지 했다.
삼성이 추격에 계속 실패했고, 한화는 7회말 기다리던 추가점을 얻었다. 선두 권용관의 좌중간 2루타에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삼성 구원투수 백정현의 초구에 2번 이시찬이 번트를 댔다. 스퀴즈번트. 투수와 1루수 사이로 간 타구에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9회초 선두 나바로가 우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 선발 유먼은 6이닝 동안 8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한화로 이적한 뒤 첫 승을 거뒀다. 권용관은 추격의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견인차가 됐다.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였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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