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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승 송진우가 100승 장원삼에게 한 조언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4-08 18:48


통산 최다승 보유자인 송진우 KBSN 해설위원이 통산 100승을 달성한 장원삼(삼성·32)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송 해설위원은 장원삼이 100승을 달성한 지난 7일 대구 롯데전서 해설을 해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장원삼은 100승을 달성한 뒤 통산 200승 도전에 대해서는 "200승 하려면 10년을 더해야 하는데…"라며 200승 도전이 쉽지 않은 속내를 비쳤다. 8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송 위원은 이에 대해 "나도 그랬다"라며 "어렵게 100승을 했는데 200승은 더 멀어 보였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계속 던지다보니 200승을 넘겼다"라며 장원삼도 기록을 의식하지 말고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송 위원은 1989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해 9승10패 9세이브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9시즌만인 97년에 100승을 돌파했다. 40세 때인 2006년 200승을 돌파한 송 위원은 2009년까지 통산 210승 153패 103세이브, 17홀드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현재 현역 선수 중 100승을 넘긴 투수는 한화 배영수(34·124승), NC 손민한(40·113승), 삼성 임창용(39·109승), NC 박명환(38·103승)과 장원삼 등 5명. 이중 현실적으로 200승에 도전할만한 투수는 32세인 장원삼 뿐이다.

롱런할 수 있는 조건으로 역시 제구력을 꼽았다. "1㎞ 더 빨리 던지는 것보다 1㎝ 옆으로 던지는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송 위원은 "2군에서는 공 빠른 투수를 좋아한다. 빠른 공을 가진 투수를 잘 키우면 좋은 투수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1군은 사람과 싸우는 곳이다. 칠 때는 안주고 안칠 때 넣는 수싸움과 제구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200승을 위해선 오래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송 위원은 "체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 아니겠나. 결국 러닝이 중요하다"며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위원은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쌓이면서 아는 것은 많아지지만 체력이 떨어진다. 체력이 예전처럼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유지를 해야한다"라며 "장원삼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는데 매우 좋은 모습"이라고 했다.

멀어보이는 200승. 장원삼이 꾸준히 부상없이 던진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을 듯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송진우 해설위원과 장종훈 코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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