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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NC외인 삼총사, 팀에 녹아들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4-08 09:40


NC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 3명은 타팀의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선발자원인 찰리(30)와 해커(32)는 순항중이고 4번타자 테임즈(29)는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안정감에 더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거란 기대에 셋 다 재계약을 한 선수들이다. 시즌 초반 NC는 2연패 뒤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지난 7일 개막 6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던 KIA마저 잡았다. 그 중심에 외국인 삼총사가 있다.

'용병'이 제 몫을 못해주면 팀은 낭패를 당한다. 개막전에서 10명의 선발투수중 9명이 외국인투수였다. 각팀에서 외국인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말해준다. 이 때문에 외국인선수가 흔들리면 큰 혼란을 초래한다. 대체자원을 수급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국내선수들로 그 공백을 힘겹게 메워야한다.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크게 잃게 된다.


◇지난 1일 창원 넥센전에서 나온 테임즈의 첫 홈런 이후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NC 테임즈와 김태군. 사진제공=NC다이노스
NC외국인선수들은 저마다 확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테임즈는 타율 3할5푼에 4홈런(공동 1위), 10타점(공동 2위)을 기록중이다. 해커는 2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42의 산뜻한 출발을 했다. 찰리 역시 2경기에서 1승을 따내며 준수한 평균자책점(2.61)을 마크하고 있다.

에릭 해커는 올해 등록명을 '에릭'에서 '해커'로 바꿨다. 미국에서도 그렇게 불렀고, 좀더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며 본인이 원했다. NC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는 IT기업이다. 해커가 나쁜 해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어감은 아니다. 지난 2년간 해커는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01(전체 7위)을 기록하고도 8승8패에 그쳤다. 2013년에는 평균자책점 3.63에 4승11패. 타선지원은 받지 못했고, 마운드위에선 계속 일이 꼬였다. 올해는 모든 것이 척척 맞아 돌아간다.


◇3년만에 불운을 떨쳐내고 있는 NC외국인투수 해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1군합류 3년차를 맞아 신생팀 어드밴티지 없이 '제2의 시험대'에 올랐던 NC는 좋은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 덕에 가뿐하게 파고를 넘고 있다. 당초 4월을 고비로 봤다. 외국인선수 4명체제에서 타팀과 마찬가지로 3명으로 바뀌는데 변화에 대한 적응시간을 줄일수록 시즌을 꾸려나가는데 부담이 덜할 것으로 판단됐다.

테임즈는 홈런을 치면 김태군과 멋진 세리머니를 펼친다. 테임즈는 몸관리와 타석에서의 수싸움 등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찰리와 해커 역시 성격좋고, 때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줄 안다.

프로야구는 플레이타임인 3시간 남짓만 함께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오전 준비시간부터 게임전 연습, 몸풀기, 경기, 경기후 시간까지 하루종일 몸과 마음을 함께하는 팀스포츠다. 외모는 다르지만 마음이 하나라면 그라운드에선 진정한 동료가 될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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