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결승타' NC, 6연승 KIA 꺾고 4연승

NC 다이노스가 개막 후 6전 전승의 KIA 타이거즈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4연승 행진이다.

NC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이호준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5대3으로 승리했다. 이호준은 2-2 동점이던 6회초 1사 1,2루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NC 선발 해커는 6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NC 이호준. 최문영 기자 [e-mail]

개막 후 6연승을 달린 KIA와 2패 뒤 4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NC가 만나면서 초반부터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NC는 3회초 1사 1루서 박민우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도 가만 있지 않았다. 3회말 몸에 맞는 공과 상대 실책, 희생번트,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최용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원섭의 도루 실패가 나오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4회에는 홈런 한 방씩을 주고 받았다. 4회초 NC 선두타자 테임즈가 시즌 4호 솔로홈런을 날렸고, 4회말에는 1사 후 KIA 나지완이 시즌 첫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6회 갈렸다. NC는 나성범의 좌전안타와 테임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모창민의 번트 때 2루주자 나성범이 3루에서 아웃되면서 1사 1,2루. 분위기가 한 풀 꺾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NC에는 최고참 이호준이 있었다.

이호준은 볼카운트 3B0S에서 들어온 몸쪽 꽉 찬 140㎞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바로 앞으로 날렸다. 2타점 2루타.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3B0S에서 노림수를 갖고 과감한 타격을 한 이호준의 관록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호준이었기에 가능하고, 이호준이었기에 더욱 빛난 장타였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 NC의 경기에 열렸다. NC 해커가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김경민 기자 [e-mail] / 2015.03.17.

NC는 7회 2사 2루서 나성범의 가운데 담장을 맞는 3루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KIA는 8회 1사 1,3루서 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NC 마무리 김진성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NC 선발 에릭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6⅔이닝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KIA 선발 스틴슨은 5⅓이닝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첫 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주=이명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