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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HR-8타점' SK 최정 "팀에 기여해 만족스럽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4-05 21:19


감독이 아쉬워했던 외야 플라이, 하루만에 홈런 2개에 8타점 원맨쇼로 보답했다. SK 와이번스 최 정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5일 목동구장.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만난 SK 김용희 감독은 최 정의 되살아난 타격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가 전날 아쉬워했던 뜬공 타구는 이날 대형홈런 두 방으로 돌아왔다. 최 정은 넥센과의 3연전을 통해 확실히 살아났다.


SK와이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2015프로야구 경기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만루 SK 최정이 짜릿한 만루포를 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4.05/
지난 3일 경기에서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최 정은 4일 경기에서도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김 감독은 최 정에 대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어제도 뜬공 타구 3개 중에 조금만 포인트가 앞에서 맞았으면 넘어가는 타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정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만들어가는 선수"라고 최 정을 설명했다. 경기를 통해 쉽게 타격감을 찾을 것이란 믿음이었다.

최 정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포를 날렸다. 이후 타석에서도 계속해서 안타를 날리고, 9회에는 쐐기 스리런포까지 터뜨렸다.

SK는 2회초 무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만루. 최 정은 넥센 선발 문성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 125㎞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7-0이 되는 순간, 일찌감치 SK가 승기를 잡는 모습이었다. 최 정은 4회1사 3루서도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쐐기점까지 만들어냈다. 최 정의 장타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 또다시 같은 코스로 2루타를 날렸다.


SK와이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2015프로야구 경기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1, 2루 SK 최정이 좌중월 3점홈런을 치고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4.05/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최 정은 9회 2사 1,2루서 쐐기 스리런포까지 터뜨렸다. 김영민의 빠른 공을 제대로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종전 개인 최다 타점(5개)을 넘어서 역대 최다 타점(8개) 타이 기록을 세우는 순간. 최 정은 앞서 경기를 치른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에 이어 역대 12번째로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SK 최 정은 "처음에 만루홈런을 칠 때까지만 해도 얼떨결에 친 느낌이었는데 다음 타석부터 공이 깨끗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기록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타점을 많이 올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팀에 기여를 한 것 같아 가장 만족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수록 밸런스가 좋아진 것 같은데 이 감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인 타격감보다는 팀에 보탬이 안돼 거기에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한 번에 푼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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