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최희섭 "옛날 생각나 가슴 찡했다"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KIA 최희섭이 8회 1사 1루에서 kt 이준형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최희섭.
수원=송정헌 기자 [e-mail]/2015.04.03

전성기의 바로 그 모습이다.

KIA 타이거즈 최희섭이 시즌 2~3호 홈런을 터트렸다. 최희섭은 3일 kt 위즈전에 5번-지명타자로 출전해 2회초 첫 타석에서 중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1S,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투수 필 어윈을 상대로 0-0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 홈런을 때렸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 7회말에 좌월 1점 홈런을 뽑은데 이어 두번째 대포 가동. 시즌 3호 홈런은 8회초 1사 1루에서 터졌다. 3-0에서 5대0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방이었다.

홈런 2개에 3타점, 볼넷 1개. 최희섭의 한 경기 홈런 2개는 2013년 5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99일만이다.

최희섭은 "옛날 생각이 나 가슴이 찡했다. 팬을 위해, 팀을 위해 뭔가 했다는 게 가장 의미가 있다"고 했다. 최희섭은 이어 "언제가 마지막이 될 지 모르겠지만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수원=민창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