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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양현종은 1회말 첫 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 4회, 6회 실점 위기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노련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3회말 선두타자 김사연 좌중 3루타를 내줬다. 1-0에서 앞선 동점 위기. 하지만 양현종은 용덕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기혁을 2루 땅볼, 김동명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여유있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관리도 이상적이었다. 5회까지 66개의 공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7회까지 투구수 104개에 직구 최고 구속이 147km까지 나왔다.
kt 타자들에게 양현종은 벽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
개막전 첫 등판 때보다 투구 내용은 더 좋았다. 양현종은 개막전에서 5안타, 4볼넷을 내주고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구위가 최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두번째 경기에서는 한결 여유있게 이닝을 소화했다.
2회초 최희섭의 중월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KIA는 6회초 1사 후 김원섭과 최용규의 연속 2루타로 1점 추가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나지완이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최희섭이 중월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5대0 완승을 거둔 KIA는 개막전부터 4연승을 달렸다.
수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