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4월 1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2사 후 터진 김용의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신승해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시즌 초반 LG가 1승 3패에 그친 이유 중 하나는 선취 득점 실패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2015시즌 4경기에서 LG 타선이 선취 득점한 것은 1경기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경기에서는 선취점을 빼앗기고 끌려가는 힘겨운 경기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개막전인 3월 28일 광주 KIA전부터 LG 타선은 선취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1회초 2사 2루, 2회초 1사 2루, 3회초 무사 2, 3루, 5회초 1사 2루, 6회초 1사 1, 2루의 숱한 득점권 기회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했습니다. 6회말까지 압도적인 투구 내용으로 무실점 호투하던 선발 투수 소사는 7회말 선두 타자 이범호에 솔로 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내줬습니다. LG 타선은 0:3으로 뒤진 8회초 2사 후 1점을 만회해 영봉패를 면했습니다.
소사, 루카스, 임정우는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동료 타자들의 선취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만일 LG 타선이 선취 득점에 성공해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면 1승 3패의 저조한 출발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오지환과 정성훈의 테이블세터의 타격감은 좋습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이 시원치 않습니다. 이병규(7번), 이진영, 박용택 등 중심 타선을 구성하는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인해 모두 선발 출전한 경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개막전 4번 타자를 비롯해 중심 타선에 붙박이 출전한 최승준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LG는 어렵사리 첫 승을 거둬 중압감에서는 일단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자들이 선취점을 뽑아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하며 리드하는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