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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홈인 LA로 돌아갔다.
커쇼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하는 곳으로 잘 던지지 못한 것 같다. 3이닝 동안 2명을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볼넷은 절대 내줘서는 안된다. 잘 맞아나간 타구도 몇 개 나왔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아직 있다고 생각한다. 몸상태에는 아무 문제없다. 개막전 등판 준비는 다 됐다"며 시범경기 최종전 소감을 밝혔다.
2선발 잭 그레인키는 이날 애리조나 캠프 홈구장인 캐멀백랜치에서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범경기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그레인키는 8일 샌디에이고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4차례 등판해 12⅔이닝 동안 11안타와 11개의 삼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3.55를 마크했다.
다저스 선발 가운데 3선발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4명 모두 캑터스리그를 성공적으로 소화한 셈이다. 지역 유력지 LA 타임스는 이를 두고 '다저스는 류현진과 브랜든 리그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애리조나 캠프를 마쳤다. 야수 중에는 크게 부상을 입은 선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LA로 돌아간 다저스에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개 포지션에 대한 분석도 덧붙였다. 특히 시즌 초 류현진의 공백을 채울 선발투수 후보들에 관해 언급했다. 기사를 쓴 스티브 딜벡 기자는 '조 윌랜드 또는 데이빗 허프가 류현진을 대신해 임시 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15일까지는 5선발이 필요없기 때문에 이들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을 것이다. 시즌 초 류현진의 로스터 자리에는 야수가 한 명 들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15일 이후로 예상되는데, 5선발이 필요한 경기는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다. 현재 왼쪽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마무리 자리도 불안하다. 딜벡 기자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5월 중순이나 돼야 돌아올 수 있는데, 불펜진이 다저스의 가장 불안한 부분'이라고 강조한 뒤 'J.P 하웰, 조엘 페랄타, 후안 니카시오, 크리스 해처, 파코 로드리게스 등이 상황에 따라 마무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