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가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대한야구협회는 A 사무국장이 지난해 9월 협회 소속의 고등학생 2명에 대한 경기실적증명서를 발급요건에 미달함에도 불구하고 허위로 맞춰 주라는 강압적인 지시로 발급케 했고, 이에 허위 발급한 경기실적증명서를 이용하여 위 2명의 선수를 대학에 부정 입학하게 함으로써 대학의 전형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협회는 이병석 회장이 사임한 다음날인 위법사실이 발견돼 지난 27일 A 사무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협회가 승인 요청한 김 회장직무대행을 승인하지 않아 대기발령 조치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A국장은 현재 정상 근무 중이다.
혐회는 이에 대해 성명서에 있는 내용은 이미 상황이 종료되었거나 오히려 A 국장에게 책임이 있는 사항인데 마치 협회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검찰수사를 통해 회계부정이 드러나 형이 확정된 전 직원의 비위 사실과, 문제점이 드러나 즉시 납품금지 조치를 취한 공인구 관련 건에 대해서도 마치 수뇌부가 혐의가 있는 것처럼 단순히 본인의 추측에 근거를 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에 A 사무국장은 "협회측에서 고소한 내용은 이미 내가 지난주 금요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항이다"라며 "앞으로 수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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