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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아두치(30)는 롯데 자이언츠가 2015시즌을 대비해서 타 구단에 비해 가장 먼저 계약한 뉴페이스 외국인 야수다.
또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개막 2연전에서 3도루를 기록했다. 주루 센스가 좋고, 적극적이며 공격적으로 달렸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아두치는 나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원했던 선수를 영입했고, 시즌 초반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두치의 공수 능력은 31일 잠실 LG전에서도 발휘됐다.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2회 빠른 발로 이병규(등번호 9번)의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펜스 부근까지 달려가 잡아냈다.
아두치의 성공 여부를 지금 단계에서 판단하는 건 빨라도 너무 빠르다. 롯데는 지난해 히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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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이지만 아두치가 실패 위험성 면에서 히메네스 보다 적다고 볼 수는 있다. 아두치는 롯데가 필요했던 외야의 한 자리를 일단 메워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롯데의 중견수는 전준우(현재 경찰야구단)였지만 현재는 군복무 중이다. 히메네스는 작년에 1루수 또는 지명타자만 봤다. 히메네스의 수비가 제한되면서 최준석 박종윤과 함께 기용할 수가 없었다.
캐나다 출신인 아두치는 이미 가족이 부산에 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두 딸을 두고 있고 현재 아내는 셋째를 임신중이다. 히메네스는 시즌 초반 고향 베네수엘라에 두고 온 가족을 보고 싶어 향수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두치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롯데 중심 타자 손아섭 처럼 경기 전에는 혼자 집중하는 시간이 길다고 한다. 아두치는 인터뷰 때도 자극적인 코멘트 보다 모범 답안을 줄줄 말한다. 개인적인 기록 보다 팀의 승리를 가장 우선한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토종 선수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고, 또 인터뷰에서 구단의 의료진을 불신하는 식으로 말했었다.
롯데 팬들은 아두치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히메네스와 너무 달라 아두치의 장점이 더 부각되는 면도 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