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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군 첫 타석이었다는 것을 모르실까요?"
그래도 스윙은 자신감이 넘쳤다. 기죽지 않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4구째와 6구째 안타깝게도 타이밍이 조금 늦어 파울 타구가 나왔다. 그렇게 공 6개가 들어온 후 풀카운트가 됐다. 배병옥은 "관중석에서 '삼진'을 외치는 소리가 나니 힘이 점점 더 풀리더라. 그래도 절대 삼진은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말 집중했다"라고 했다. 7구째 타격이 됐다. 하지만 결과는 유격수 땅볼이었다.
배병옥은 "제가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친건가요"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말을 하는 순간까지도 그 때 타석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배병옥은 "그래도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모든 일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이 때의 떨림이 대형 외야수로 성장하는 과정의 발판이 될 것이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