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는 지치더라도 자존심은 잃지 않는다.
|
하지만 3일 연속 등판의 피로감 때문인지 오승환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오시마 요헤이를 공 2개만 던져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가메자와 교헤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몸쪽 직구(시속 144㎞)를 얻어맞았다. 이후 다카하시 슈헤이는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여기서 적시타를 맞았다. 외국인 타자 헥터 루나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5구째 바깥쪽 커터(시속 137㎞)가 중전 적시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계속해서 오승환은 대타로 등장한 베테랑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도 7구 승부끝에 중전안타를 맞았다.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이었다. 오승환은 초구부터 6구째까지를 오로지 직구로만 던졌다. 오가사와라는 3구 볼을 제외한 5개의 공을 모두 파울로 연결했다. 결국 7구째 역회전공이 중전안타로 이어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