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가 28일 LG 트윈스전과 함께 2015년 시즌을 시작한다.
김기태 감독의 첫 번째 시즌에 KIA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세가지에 포인트를 두고 지켜봐야할 것 같다.
첫 번째 과제는 새얼굴 발굴이다. '야구명가' 타이거즈는 2009년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침체에 빠졌다.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타이거즈가 올해 보다 내년, 그 이후에 희망을 찾으려면 신 동력이 필요하다. 마운드와 내외야, 포수 모두 마찬가지다. 기존 전력을 뒷받침해주면서, 궁극적으로 대안이 되어 줄 선수가 나와야 한다.
두 번째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 최희섭과 김병현 서재응의 활약이다. 최희섭이 부활하면 이범호, 브렛 필, 나지완과 함께 최고의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치는 최희섭이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 훈련 부터 이번 시범경기까지 5개월 간 훈련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김기태 감독은 이들 네 선수를 동시에 활용하기 위해 포지션 변화 등 여러가지 고민을 해 왔다. 스프링 캠프 기간에 맹장수술을 받으면서 1군 합류가 늦어진 김병현, 서재응도 여전히 선발진과 불펜에서 역할이 가능한 자원이다. 이들이 부활해 준다면 전력뿐만 아니라 흥행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IA는 최근 몇 년 간 주축 선수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분좋게 분위기를 타고 가다가도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해 고전했다. 오랫동안 부상 변수를 끌어안고 다녔다. 현재는 지난 몇 년 간 계속된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한기주가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부상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훈련,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정을 꼽는 이들이 많다. 물론, 선수 자신의 관리도 중요하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가운데 주축 선수가 다치면 전력 근간이 흔들린다. 부상 리스크 관리. 장기 레이스의 핵심 과제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