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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015 KBO리그 개막전에는 사상 최초로 5경기가 펼쳐집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와 KIA가 맞붙습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LG 소사, KIA 양현종으로 예고되었습니다. 소사는 2012년 5월부터 2013시즌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양현종과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 선발 맞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012년 LG는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FA와 불미스러운 일로 대거 이탈해 어렵게 출발했습니다. LG는 5월까지 5할 승률을 유지했지만 마무리 봉중근의 이탈 후 추락해 승률 0.442 7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전 최하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선전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김기태 감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단을 잘 추슬렀다는 것입니다.
2013년 LG는 승률 0.578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습니다. 암흑기를 청산하며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 승리해 2위를 확정지은 LG 선수들은 김기태 감독에 얼음물 세례를 퍼부으며 감격을 함께 누렸습니다. LG와 김기태 감독의 인연은 길게 이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김기태 감독의 LG 시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LG의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암흑기에서 탈출시킨 1등공신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팀의 수장으로서 시즌 초반 사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LG가 넥센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와중인 작년 10월 말 김기태 감독은 KIA의 사령탑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LG와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는 광주에서 맞붙었는데 타선이 폭발한 LG가 11:5, 11:1로 연이틀 대승했습니다. 양 팀이 전력을 다하지 않은 만큼 큰 의미는 없는 결과였습니다.
KBO리그 개막전은 2년 전 최종 순위에 기초해 결정되는데 공교롭게도 LG와 KIA가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진검승부를 펼칠 LG와 김기태 감독이 어떤 승부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