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한나한(35)을 보고 싶었다. 그는 현재 국내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미스터리 맨'으로 통한다. 한나한은 메이저리그 600경기 이상을 출전한 베테랑 야수다. 내야 수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A급으로 인정을 받았다. LG 트윈스는 한나한을 영입하면서 3루수를 맡길 생각이었다. 거금 100만달러(약 10억원)까지 투자했다. 하지만 한나한은 아직 국내팬들에게 보여준 게 없다. 단적으로 말해 아직 보여줄 기회 조차 잡지 못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한나한과 관련된 코멘트에 매우 신중하게 대답한다. 구단도 마찬가지다. 단적으로 이런 식이다. 단계별로 달라지는 게 있으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한나한을 퇴출시키는 수순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나한은 26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LG 구단의 승리기원제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단은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은 참석했다.
한나한에 대한 궁금증은 결국 그가 1군 무대에서 몸으로 보여주어야 해소될 것 같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