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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맨' LG 한나한, 1군 복귀 빠르면 4월말?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3-26 10:52


한나한의 1군 복귀 시점은 빠르면 4월말 늦으면 5월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잭 한나한(35)을 보고 싶었다. 그는 현재 국내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미스터리 맨'으로 통한다. 한나한은 메이저리그 600경기 이상을 출전한 베테랑 야수다. 내야 수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A급으로 인정을 받았다. LG 트윈스는 한나한을 영입하면서 3루수를 맡길 생각이었다. 거금 100만달러(약 10억원)까지 투자했다. 하지만 한나한은 아직 국내팬들에게 보여준 게 없다. 단적으로 말해 아직 보여줄 기회 조차 잡지 못했다.

그는 지난 1월 중순 LG 구단의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했다. 그가 LG 동료 선수들에게 준 인상은 강력했다. 수비 과정에서 글러브 핸들링 등 동작이 예사롭지 않았다. 타격도 기대이상으로 잘 쳤다고 한다. LG가 한나한을 영입하면서 타격에선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간결하고 빠른 스윙이 일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나한은 바로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과 같은 훈련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리고 예정 보다 빨리 한국으로 들어와 정밀 검사를 받았다. LG 구단에 따르면 검사 결과, 한나한의 종아리에 큰 이상은 없었다. 그때부터 한나한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결국 최근 끝난 시범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한나한과 관련된 코멘트에 매우 신중하게 대답한다. 구단도 마찬가지다. 단적으로 이런 식이다. 단계별로 달라지는 게 있으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한나한을 퇴출시키는 수순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나한은 26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LG 구단의 승리기원제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단은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은 참석했다.

앞으로 한나한은 어떻게 되는 걸까. 구단의 한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나한의 1군 복귀 시점은 빠르면 4월말 늦으면 5월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예상 보다 한나한의 공백은 길게 느껴진다. LG는 한나한의 공백을 대비해 정성훈을 3루수로 돌려 수비 훈련을 시켰다. 또 1루수를 볼 최승준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3루 백업 루키 양석환의 타격감도 좋다.

한나한에 대한 궁금증은 결국 그가 1군 무대에서 몸으로 보여주어야 해소될 것 같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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