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기록적인 평화시즌이 될까.
과연 시즌 뒤 감독 교체가 없었던 평화 시즌이 있었을까. 딱 한번 있었다. 지난 84년 김성근(OB) 김영덕(삼성) 김응용(해태) 어우홍(MBC) 강병철(롯데) 김진영(삼미) 등 6개 구단 감독이 85년 시즌도 팀을 이끌었던 것. 여기에 빙그레 이글스가 신생구단으로 참여하며 배성서 감독 등 7명의 감독이 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무려 6명의 감독이 바뀌면서 올해는 감독 교체가 없는 '무풍 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일단 올시즌 재계약을 앞둔 감독이 없다. 모든 감독이 내년까지는 지휘할 수 있다. 하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중도 경질의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어 감독 교체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대감은 높다.
교체된 5명의 감독들 역시 올시즌이 첫해이기 때문에 큰 실수가 없는 한 내년까지는 구단에서 지켜볼 듯하다. 두산이 지난해 송일수 감독을 임명한 뒤 1년만에 김태형 감독으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는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 일. 신생팀 kt 위즈의 조범현 감독도 팀을 만들어가는 시즌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kt를 지휘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높다.
10개구단 감독들은 23일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힌다. 내년에도 같은 자리에 이 10명의 감독이 앉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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