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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산전 선발, 시스코-심재민-시스코 된 사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3-15 12:23


8일 오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KT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시스코가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08.

"몸살이 걸렸다는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인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이날 경기 kt 선발은 앤디 시스코가 내정돼있었다. 하지만 경기 전 kt 조범현 감독은 "시스코가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선발은 심재민으로 바꿨다"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감기 몸살이 걸렸다고 한다. 평소 몸관리가 엄청 철저한 선수인데,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니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시범경기이기에 아픈 선수가 무리해서 공을 던질 필요가 없다. 그래서 조 감독은 시스코 컨디션 관리를 위해 선발을 바꿨다.

그런데 훈련이 끝날 무렵, 정명원 투수코치가 시스코와 함께 나타났다. 그리고 조 감독과 면담을 했다. 그리고는 선발이 다시 시스코로 바뀌었다. 시스코가 던질 수 있다며 등판을 자청한 것. 그렇게 다시 kt 선발은 시스코가 됐다.

시스코는 지난해 kt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1군 무대에까지 생존했다. 그만큼 kt에서의 야구가 간절한 선수다. 시범경기라도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입증해야 한다. 단순 감기 몸살은 그의 투지를 이겨낼 수 없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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