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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구단 '미라클'이 '연천 미라클'이 된 이유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3-11 06:06 | 최종수정 2015-03-11 06:06


독립야구단 미라클의 투수 배이준과 케빈 리가 홈구장인 연천베이스볼파크 메인경기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연천=민창기 기자

경기도 연천군이 신생 독립야구단 'ISG 미라클'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미라클 구단의 운영주체인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은 경기도 연천군과 타이틀 스폰서 계약에 합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연천군은 구단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구단 네이밍권을 갖게 된다.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은 17일 서울시 서초구 호서빌딩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구단명이 'ISG 미라클'에서 '연천 미라클'로 바뀐다. 미라클 구단은 연천 고대산 자락에 위치한 연천베이스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으며, 연천군의 지자체 캐치프레이즈도 '미라클 연천'이다.

미라클 구단 출범을 주도한 박정근 구단주(호서대 스포츠과학대학원 야구학과 주임교수)는 이미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할 경우 네이밍권을 양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천 미라클'은 박 교수와 스포츠비즈니스 전문기업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이 주도해 창단했으며, 한국야구아카데미와 한국코칭능력개발원이 함께하고 있다.


독립구단 미라클의 홈구장인 연천베이스볼파크 메인경기장. 중앙펜스까지 120m, 좌우 펜스까지 95m 사이즈의 구장으로 외야에는 천연잔디, 내야에는 인조잔디가 깔렸다. 연천=민창기 기자
박 교수는 "연천군과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 성사돼 코칭스태프 보강이 가능해 졌다"며 "몇몇 기업과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독립구단으로 이뤄진 독립리그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를 모집한 '연천 미라클'은 지난 2일부터 연천베이스볼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창단식은 20일 연천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다.

김인식 전 LG 트윈스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매주 2경기씩, 8개월 간 한시즌 60여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경기도와 서울 지역 고교, 대학팀과 한화 이글스 3군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


'연천 미라클'은 지난해 말 해체된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와 달리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선수들은 식비와 운영비를 내고 참가하며 경기력 유지뿐만 아니라 선수 육성에도 신경쓰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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