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7일 포항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서 상대 선발 니퍼트로부터 3이닝 동안 5안타를 치며 2점을 뽑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니퍼트에게서 3회 이전에 2점을 뽑았다는 것은 시범경기지만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많이 만나면 그만큼 적응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했다. 몇몇 삼성 선수들은 "다른 팀 타자들은 잘 치는데 우리가 못치는 건 자신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우린 못치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니퍼트는 자신감이 높아져서 더 자신있게 던지는 것 같다"라고 했었다.
시범경기지만 두산은 삼성전에 니퍼트를 냈다. 경기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까지는 삼성전에 니퍼트를 내지 않으려 생각도 했었는데 투수코치가 정규시즌 로테이션까지 생각한 시범경기 로테이션 계획을 가져와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타를 친 타자 중 박한이 나바로 박해민은 니퍼트와 상대타율이 좋은 편이었다. 박석민의 안타는 반갑다. 박석민은 지난해 니퍼트에게 12타수 2안타로 타율이 1할6푼7리에 불과했지만 이날 안타를 치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도 있을 듯.
정규시즌에서 삼성이 5년째 상대하는 니퍼트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아니면 니퍼트의 삼성 킬러 명성이 계속될까. 궁금한 2015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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