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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강정호 인터뷰 "시범경기 첫날 150㎞ 처음"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3-04 09:33 | 최종수정 2015-03-04 09:33


첫 시범경기 홈런, '해적선'에 탑승한 강정호(28)가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빅리그 첫 안타이자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5대0으로 앞선 3회초 2사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토론토의 바뀐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더네딘(미국 플로리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04
이날 강정호의 기록은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아론 산체스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2구째 높은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122m, 이보다 먼 우중간으로 향한 홈런 타구의 비거리는 125m를 넘겼다. 피츠버그가 주목한 강정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다. 7-3으로 앞선 5회 1사 2루서는 스티브 델라바에게 볼넷을 골라 나갔고, 6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경기 후 강정호는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느낌이 굉장히 좋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전날 청백전이 있었지만, 상대팀과의 경기는 처음이었다. 그는 소중한 첫 경험에 대해 "빠른 공을 정말 오랜만에 친 것 같다. 첫 타석을 치고 나서는 조금씩 긴장감도 풀리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운데 높은 코스에 들어온 공을 제대로 받아 쳤다. 현지 언론도 잡아당긴 홈런이 아닌, 우중간으로 밀어친 홈런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상대의 빠른 공을 이겨내면서도 자기 스윙을 해냈다. 강정호는 "느낌으로는 가운데 공이었다. 홈런인지 정확히는 몰랐는데, 제대로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빅리그 첫 안타이자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5대0으로 앞선 3회초 2사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더네딘(미국 플로리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04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받은 느낌은 어땠을까. 강정호는 "시범경기 첫 날 150㎞가 넘는 공을 친 건 처음"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한국 투수들과 별 차이는 없다. 난 항상 타석에서 누가 됐던 간에 내 스윙을 하고, 상대가 뭘 던질지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다른 건 없다"면서도 "(투구) 템포는 굉장히 빠른 것 같다. 준비를 좀더 빨리 해야 할 것 같다. 상대가 빠르게 승부를 들어오니 나도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 돋보였다. 강정호는 2회 안정감 있는 수비로 혼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처리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특히 유격수가 2루 뒤쪽으로 이동하는 수비 시프트를 통해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팀 수비에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 "덕아웃에서 시그널이 있기도 했고, 션(로드리게스)이랑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했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 마침 공이 그쪽으로 오더라"고 답했다.


더네딘=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정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빅리그 첫 안타이자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5대0으로 앞선 3회초 2사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토론토의 바뀐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2회말 수비에 나선 강정호가 땅볼을 처리하고 있다.
더네딘(미국 플로리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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