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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전지훈련 중요 과제 중 하나는 백업 포수 육성입니다. 작년 주전 포수로 발돋움해 LG의 상승세를 이끈 최경철은 사실상 백업 포수 없이 시즌을 완주했습니다. 그는 117경기에 출전해 0.214의 타율 4홈런 39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믿을 만한 백업 포수가 뒷받침해 체력 안배가 가능했다면 보다 좋은 지표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유강남은 2012년 시범경기에서 한화 박찬호에 홈런을 빼앗는 등 공수 양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경험 부족을 노출했습니다. 그는 2012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했으나 수술 및 재활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출전 경기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꾸준히 담금질해온 두 포수는 최근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윤준은 지난 21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2:1로 LG가 앞서던 8회초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4:1을 만들며 LG의 연습경기 첫 승을 이끈 쐐기타였습니다. 그에 앞서 애리조나에서 열린 NC와의 2차례 연습경기에서 조윤준은 2경기 연속 적시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고졸 신인 김재성도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그는 20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1회초 윤희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22일 다시 SK와 맞붙은 6이닝 연습경기에서는 프로 데뷔 1년 선배 임지섭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KBO리그는 올 시즌부터 엔트리가 27명으로 1명 늘어났습니다. 팀 당 경기 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LG의 경우 주전 최경철을 제외하면 백업 포수는 1명만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즉 엔트리에는 3명의 젊은 포수 중 1명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LG의 젊은 포수 중 생존경쟁에서 승리할 선수는 누구일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