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과 유망주의 대결이다.
삼성은 장원삼에 대한 기억이 좋다. 지난 2011년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소프트뱅크와 맡붙어 5대3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할 때의 선발 투수가 장원삼이었다. 장원삼은 당시 6⅓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첫 아시아시리즈 우승에 큰 기여를 했었다. 현재 삼성의 투수 상태를 봐도 장원삼이 가장 좋은 카드다. 외국인 투수인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이제 실전피칭에 들어간 상태이고 윤성환은 허리 통증으로 스케줄이 조금씩 늦어졌다.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착실히 준비한 장원삼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소프트뱅크의 히가시하마는 우완 투수로 2년 동안은 임시 선발로 뛰면서 차세대 선발로 커왔다. 최고 152㎞의 빠른 공이 장점인 하기시하마는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3년엔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2승2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롱릴리프로 활약하기도 했다. 올해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히가시하마는 2차례의 자체 청백전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시범경기 등 3번의 등판에서 9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1일 오릭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4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로테이션상 5일 휴식 후 삼성전에 등판하게 되는 셈이다.
장원삼이 다시한번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 기대를 높일지, 히가시하마가 삼성의 강타선에 호투하며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켤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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