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정호 일단 유격수로 훈련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2-20 12:25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첫 포지션은 유격수가 될 듯하다.

CBS스포츠 피츠버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의 수비 위치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고 했다.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유격수로 어떤지를 직접 보고 싶다. 유격수 훈련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들 감독은 이어 "강정호와 계약하기 전 한국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빅리그에서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했다"라며 유격수 강정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유격수로 뛸 수 있을지는 계약 당시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관심을 가졌던 부분. 허들 감독이 강정호에게 유격수 훈련부터 시키는 것은 일단 강정호에겐 청신호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낙관만 할 수는 없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각 포지션의 백업 요원으로도 준비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허들 감독은 "유격수 훈련을 충분히 한 뒤 강정호는 3루수에서 뛸 준비를 할 것이다. 유격수와 3루수에 적응하면 2루수 훈련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CBS스포츠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유격수 훈련을 통해 조디 머서와 경쟁을 시작하고, 3루수 훈련을 통해 백업 내야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대비할 것으로 봤다. "강정호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가능성은 0%"라고 말한 허들 감독은 "우리는 강정호를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everyday player)로 보고 계약했다"며 강정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머서와 3루수 조시 해리슨, 2루수 닐 워커 등 피츠버그의 강력한 내야 주전과 경쟁을 해야한다.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주전경쟁이냐 백업을 준비하느냐가 갈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가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배트를 들고 사진촬영에 임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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